Pages

Thursday, October 1, 2020

'추석 즐길 틈 없다'…북한 간부들, 경제현장 방문 - 연합뉴스

kuyupkali.blogspot.com

박봉주, 관개물길공사장 시찰·리일환, 과일가공공장 준공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간부들이 추석을 즈음해서도 지방 경제 현장을 챙기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청천강-평남관개물길공사장을 현지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박 부위원장은 권력서열 3위의 경제 원로다.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행사 이튿날 보도하는 북한 매체들의 관행에 미뤄 추석 당일인 전날 현지지도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박 부위원장은 공사 상황을 살핀 뒤 "일꾼(간부)들과 건설자들이 천년책임, 만년보증의 원칙에서 모든 작업을 책임적으로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2015년 청천강 유역에 계단식 수력발전소 10개를 건설한 뒤 새 관개수로 공사를 진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3월 김재룡 전 내각 총리, 지난 5월 박봉주 부위원장이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꾸준히 공사 진척 상황을 챙겼다.

북한 박봉주, 청천강-평남관개물길공사장 시찰
북한 박봉주, 청천강-평남관개물길공사장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청천강-평남관개물길공사장을 현지시찰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2020.10.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추석 전날인 지난달 30일 강원도 고산군 고산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리 부위원장은 "고산 땅이 백리청춘 과원으로, 현대적인 돼지 목장들과 과학기술 보급실, 과일가공공장까지 갖춘 대규모의 과일생산 및 가공기지로, 수천 세대의 살림집(주택)들과 문화후생시설들이 일떠선 살기 좋은 곳으로 전변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 간부들이 명절도 잊고 지방 경제 현장을 찾는 것은 잇단 자연재해와 국제사회의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삼중고 속에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우리처럼 사흘이 아닌 추석 당일만 휴일이지만, 그날만큼은 성묘를 하거나 외식을 즐기는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는 얘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에서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시찰했다고 2일 전했다.

clap@yna.co.kr

Let's block ads! (Why?)




October 02, 2020 at 06:30AM
https://ift.tt/36pVjt2

'추석 즐길 틈 없다'…북한 간부들, 경제현장 방문 - 연합뉴스

https://ift.tt/2ArL0a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