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소비 부진에 늘어난 재고 증가 부담
② 코로나發 주요국 수요 위축 가능성
③ 미·중 갈등 격화로 인한 증시 불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3.3%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에는 중국처럼 브이(V)자 경기 반등을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1분기-6.8% 저점을 찍고 2분기 3.2% 성장하는 등 반등에 성공한 중국 경제와 유사한 성장 궤도를 그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는 빠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확산과 소강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빨랐던 탓에 지난 3월 중순부터 락다운(lockdown·경제봉쇄)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산업생산은 4월부터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로 돌아섰고, 교통량을 의미하는 교통체증지수는 5월 말에는 평년 수준에 도달했다.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인 -2%초반보다 훨씬 낮은 -3.3%(전기비)까지 낮아지면서, 정부에서는 중국 경제의 2분기 반등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코로나가 진정되면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V자형)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가 V자로 급반등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한국 경제도 하반기부터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2분기 플러스(1.4%)로 돌아선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우리 경제의 중국식 반등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조3000억원 규모의 전(全)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 효과 등이 내수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폭은 9.3%로 전달(5.3%)보다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이 고무적으로 평가한 중국 경제의 반등이 지속될 지에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분기 지표만 놓고 봐도 생산에 비해 소비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 소비는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하며 증가 반전을 기대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같은기간 중국의 생산은 특정 산업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증가했다. 6월 중국의 광공업, 제조업, 유틸리티업 생산은 1.7%, 5.1%, 5.5%씩 증가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제 구조 자체가 생산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다 정부의 소비 촉진책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생산 확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요 부진으로 재고 증가에 대한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 없는 개선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등이 비교적 긍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중국 경제의 높은 수출 의존도를 고려할 때 경기반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해외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라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 등이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판가름되는 미국 대선을 100일 앞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된다는 점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완전히 문을 닫았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따른 보복조치로 중국 정부가 폐쇄를 요구한 지 72시간 만이고, 지난 1985년 문을 연 지 35년 만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중국 증시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중국 증시는 미중 간 영사관 폐쇄 요청에 따른 불안감 확대, 홍수피해 우려, 실적시즌 진입 등 요소가 맞물리며 증시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과 급락을 이어가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July 28, 2020 at 02:3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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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처럼 V자 반등" 외치는 정부, 시장은 中 경제 회복력 의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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