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
건설경기 활황에 따라 고속 성장을 지속하던 제주 경제가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성장세도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제주 경제 고성장기인 2011~2017년 제주 연평균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6.4%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3.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17년 기준 건설업은 제주 GRDP에 12.5%를 차지했는데, GRPD 비중에 비해 높은 성장기여율을 보이면서 제주 경제 고성장을 주도했다. 2017년 기준 건설업이 제주 경제에 끼친 성장기여율만 27.4%에 달한다.
고성장기 제주 건설업 연평균 성장률은 13.4%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제주 GRDP 성장률(6.4%)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제주 인구유입 급증에 따른 주거 수요 증가와 외국인 직접 투자 관련 개발사업, 부동산 가격상승 등이 제주 건설업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4~2017년 사이 제주 유입 인구의 약 70%는 삼양동과 아라동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로 유입됐다.
2013~2017년 사이 외국인 직접투자는 약 55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2008~2012년 사이 17억6000만달러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중 64.8%는 중국 자본이다.
또 인구유입에 따라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각종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제주 부동산 가격이 급등, 제주 건설 경기 활황기를 이끌었다. 2014년 주택매매가격기수 상승률은 1.4% 수준이었지만, 2015년 8.1%로 급등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제주 건설 경기가 이어지면서 제주 경제 성장도 둔화됐다.
건설경기가 둔화된 이유로는 인구순유입 둔화, 미분양주택 적체, 외국인 투자금액 감소 등이 꼽힌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1년(13.4%) 이후 2016년 25.2%로 정점을 기록했고, 2017년(11.9%) 조정기를 거쳐 2018년 -19.2%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2018년 제주 GRDP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제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지역경제성장 측면에서 기여율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기준 서비스업은 제주 명목 총부가가치대비 무려 73.7%를 차지하고 있다.
2011~2014년 서비스업의 제주 경제 성장기여율은 평균 70.2%를 기록했으나, 2016~2017년에는 평균 49%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주경제는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해야 하지만,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관광자원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관광 콘텐츠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고용 창출효과는 높으나 생산성이 낮은 도·소매업, 음식·숙박 서비스의 경우 공유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신산업 기술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부진이 심화되는 건설업의 경우 환경인프라를 구축하고 주거용 건물의 유지 보수 확충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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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0, 2020 at 12:4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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