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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잠정치, 속보치 1.9%보다 높아져
설비투자 실적 등 추가 반영 결과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1%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달에 나온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높다.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실적치 자료가 추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2.1% 늘었다. 속보치 추계 때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 1.4%포인트, 건설투자가 0.5%포인트 높아졌다고 한은은 밝혔다. 민간소비도 0.1%포인트 높아져 성장률을 속보치보다 끌어올렸다. 3분기 성장률은 2009년 3분기 3.0% 이후 가장 높은 반등세다. 2분기 실적이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2분기에는 각각 전기 대비 -1.3%, -3.2%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제활동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제조업이 7.9% 늘었다.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서비스업은 0.9% 성장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16.0% 늘었다.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체적으로 5.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를 중심으로 8.1%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문에서 줄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 분야에서 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정부 소비는 0.2%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보다 2.5% 늘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감소한 탓에 명목 지디피 성장률(2.8%)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2.4%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2.1%보다 높았다. 교역 조건이 개선된 덕이다. 명목 지디피와 실질 지디피의 격차로, 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디피 디플레이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높았다. 3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많이 늘면서 총저축률은 전기보다 1.2%포인트 높아진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8%로, 전기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건설투자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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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1, 2020 at 05: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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