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원지 中, 가장 먼저 빠져나와 세계와 격차 벌려
"지표 좋게 만들려고 생산 부풀려…내년 성장 제약" 비관론도
전 세계인 2370만명을 감염시킨 코로나의 진원지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주요 도시의 레스토랑과 헬스클럽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지하철과 공항 라운지도 붐비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 시작된 우한은 석달째 지역 감염자가 ‘0명’을 기록했다. 최근 수백명의 사람들로 가득찬 수영장 파티 사진이 공개 됐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진 대변인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한과 중국 정부가 전략적 승리를 거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월 1.3%에서 최근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투자은행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들도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 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덕분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되는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호미 카라스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미국을 따라잡는 시기가 기존 전망보다 2년 빠른 2028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이 러시아,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중국이 경제적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며 "선진국 중에서도 중국은 성장세가 강해 3위 경제대국인 일본과의 격차도 크게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를 경험한 뒤 도시 봉쇄, 대규모 검사와 감염자 추적 등의 조치를 통해 신규 감염을 억제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여전히 경제활동을 멈춘 4월 중국은 제조 공장을 가동시켰다.
신규 감염자 수가 한자릿수로 줄면서 소비도 살아나고 있다. 전세계적인 호텔 체인 매리엇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명품 브랜드 LVMH, 전기차 업체 테슬라, 스타벅스는 2분기 중국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에 의구심을 제기한다. 미 뉴욕의 리서치회사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의 다니엘 로젠 설립자는 "부채는 급증하고 성장의 지역간 격차가 크며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한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뤄진 경제활동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지표를 좋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사람들이 실제로 사지 않는 물건이 대량 생산됐다"며 "재고가 대규모로 늘어난 상태여서 내년 성장을 억누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은 중국을 미국을 제치는 데 혈안이 된 ‘스피드 스케이터(speed skater)’로 비유했다.
중국 GDP의 5분의 1이 수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주요 교역국인 미국, 유럽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가의 전체 경제규모는 서구권과 비등해지더라도 1인당 GDP는 멕시코, 태국보다 낮은 1만달러 수준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목 된다.
August 26, 2020 at 08: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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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코로나 벗어난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등극 빨라진다"..."생산 과장 의혹" 지적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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