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하면서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언제 걷힐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3분기 V자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낙관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 / 경제 부총리 (지난 23일) : 코로나가 진정되는 3·4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3%로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자 2분기는 바닥이라며 3분기에는 중국처럼 V자 반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과 한국판 뉴딜 등의 정책효과에 해외 생산과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면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처럼 급반등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빨리 코로나19 확산과 소강을 경험하면서 1분기에는 9.8%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11.5% 급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신중한 견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에 이달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성장률의 핵심 축인 수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코로나 글로벌 확산세가 7월 들어서도 가속화가 있다는 점, 그에 따른 우리 경제의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반영해서 지난번 5월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하겠다.]
전문가들 가운데도 중국의 경우는 내수 비중이 크지만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처럼 극적인 반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 중국의 경우는 일부 회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 수출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사정도 함께 연결돼 있어서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다면 수출 회복에 일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경제의 V자 반등이 가능하려면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세계적으로 경제 봉쇄가 없고 중국과 미국 등 우리의 주요수출국 경제가 살아나야 하는 전제 조건이 일단 갖춰져야 합니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연 성장률 전망치 마이너스 0.2%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3%씩 성장해야 합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지난 23일) : 3, 4분기 성장률이 1.8%대가 되면 -1%가 대강 연간 성장률이 된다고 계산이 되네요.]
과연 V자 반등이 가능할지 1차 가늠자가 될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 성장률 수정치는 다음 달에 나올 예정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July 25, 2020 at 08: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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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속도 빨라지는 한국경제... V자 반등 이룰까?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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