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이 벨기에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심각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규모 경제회복기금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이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정상들은 악수 대신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를 나눕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기 전 열린 이후 다섯 달 만에 대면 정상회의가 개최됐습니다.
회의는 최대 3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850제곱미터 규모의 대회의장에서 진행됐습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경제회복기금의 규모와 지원형식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합의에 따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7천500억 유로, 우리 돈 1천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지출을 제안한 상황,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북부지역, 즉 네덜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등은 보조금이 아닌 대출금 형태로 지원하고, 경제개혁이라는 조건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부지역 국가들은 효율적인 경제회복을 위해 보조금 형식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경제회복기금 지원은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합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입장차가 아직 여전히 큽니다. 이번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늘(18일)까지 진행되는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한차례 더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이 생략되고 의료진이 대기하는 등 각별한 방역 대책이 시행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July 18, 2020 at 04: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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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정상회의…경제회복기금 의견차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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