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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6, 2020

주가 가늠자 된 호주 달러·스위스 프랑 상대 환율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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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onomy | 김영익의 글로벌 경제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 가운데 하나가 호주 달러와 스위스 프랑의 상대 환율(이하 상대 환율로 표현)이다. 한국 주가는 이 지표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1월2일부터 7월23일까지 일별 상대 환율과 코스피(KOSPI)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0.956으로 매우 높게 나온다. 특히 1일 전의 상대 환율과 코스피 사이에는 0.964로 상관 정도가 약간 더 높다. 인과관계를 분석해보아도 상대 환율이 코스피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 호주 달러와 스위스 프랑의 상대 환율을 보면 오늘 우리 주가의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호주와 스위스의 상대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를 반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국채(10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이고 낮은 나라는 스위스이다. 7월23일 현재 호주 수익률은 0.86%이고 스위스는 마이너스(-) 0.54%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 기대되면 자금이 높은 수익을 찾아 호주로 들어가고 호주 달러가치가 오른다. 그 반대로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돈이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스위스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인다. 그래서 호주 달러가 스위스 프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오를 때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이고, 그 반대의 경우는 금융시장에 리스크가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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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가가 상대 환율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의존도에 기인한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미국 13%, 일본 17%와 비교하면 매우 높다. 이른바 한국이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나 금융시장이 글로벌 경제 상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 주가가 계속 상승하려면 호주 달러가 스위스 프랑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과거 4차례 팬데믹 사례(1918년 스페인독감, 1957년 아시아독감,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를 보면 예외 없이 제2차 유행이 있었고, 그 피해 정도가 1차와 비슷했거나 더 컸다. 스페인독감의 경우 1918년 3~5월에 발생한 후 잠잠해지다가 그해 9월부터 재차 확산되면서 1차보다 피해가 5배 정도 컸다. 전 세계 주요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서둘고 있지만, 최소한 1년 내는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4월 이후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한 후, 미국 소매판매와 중국의 국내총생산 등 일부 경제 지표가 ‘브이(V)’자형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한, 경제지표가 더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다. 7월 들어 20일까지 한국의 수출이 전년동기비 12.8% 감소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7월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가 73.2로 예상치(79.0)를 훨씬 밑돌만큼 미국의 소비심리가 재차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프랑에 비해 호주 달러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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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20 at 03: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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