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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 2020

'마스크가 경제 살린다' 보고서에 "착용 대찬성" 급선회한 트럼프 - 조선비즈

kuyupkali.blogspot.com
입력 2020.07.02 14:46

공개석상서도 마스크 거부하던 트럼프, 돌연 "대찬성"
골드만삭스 "마스크 의무화하면 경제 살아난다"
'정치 영역' 머물던 마크스, '성장률' 얻고 경제 영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에 대해 "대찬성"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의 경고와 비판 여론 속에도 공개석상에서조차 착용을 거부했던 그가 서부 영웅극인 '론 레인저'를 언급하며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여기엔 마스크 착용이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는 금융계의 판단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전혀 문제 없다. 사실 나는 마스크를 썼었고 그 모습이 좋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쓴 자신의 모습을 미 서부극 주인공인 '론 레인저'(The Lone Ranger)에 빗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날 '마스크 의무화'가 미국 경제활동 봉쇄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감소분 5%를 상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미국인들이 마스크만 제대로 써도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스크 의무 착용은 보건적 측면 외에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가치가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 미국 21개 주(州)의 코로나 확산세를 소개한 뒤, 미국 전역에서 마스크를 강제로 쓰게 하면 일일 신규 감염자 증가율이 1.6%에서 0.6%로 절반 이상 낮아진다는 자체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등장한 적이 없으면서도 경기 회복을 자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일 만한 통계"라고 했다. 그간 정치 영역에 갇혀 있던 마스크가 경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도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의 경제적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투자은행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분석은 보건전문가들의 연구와 일치한다"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경제 활성화'를 내건 트럼프가 이러한 사실을 결코 간과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미국에서는 '보건용 마스크'가 단순한 방역 물품을 넘어 정치적 상징물로 부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강제 착용=개인의 자유 침해' 프레임을 만들어 미국인들의 저항의식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실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곧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민주당 지지자라는 의미가 부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경제 회복과 직결되는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마스크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타벅스 점원인 레닌 구티에레스는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주문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를 무시한 엠버 린 길레스에 대해 서비스를 거절했다. 길레스는 점원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다음날에는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올렸다. 그는 "다음부터는 경찰을 부르고 건강증명서도 지참하겠다"며 구티에레스를 비난했다.

그러나 길레스의 글에는 점원을 지지하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스타벅스 매장을 직접 찾아가 구티에레스에게 후원금을 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구티에레스를 위한 온라인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여기에 수 천 명이 참여했다. CNN은 모금 1주일이 지난 29일 기준 약 9만달러(1억800만 원) 이상이 걷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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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2, 2020 at 12:4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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