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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한국의 경제 상황을 두고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에는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기획재정부의 상황 판단이 한 달 새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기재부, 7월 최근 경제동향
최근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
기재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되고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부진 심화 우려를 반영했다.
올해 수출 증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올해 초부터 정부는 한국 경제의 제1 변수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코로나19는 특히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부터 마이너스(-)를 찍은 수출은 악화 일로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0.9% 감소한 39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은 18.4%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차 부품 등의 품목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어려운 수출 여건처럼 국내 생산 등 산업활동도 위축했다. 5월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35%)·전자부품(-24%) 분야의 감소 폭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보다는 4% 감소했지만, 5월 방역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된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2.3% 증가했다.
정부가 “감소 폭이 축소됐다”며 긍정 평가한 고용 상황도 실상은 수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취업자·고용률·실업률 등 주요 지표 모두 악화했다. 특히 지난해 6월 5000명 증가했던 자영업자가 15만5000명 줄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8만9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의약품 등 비내구재(0.7%)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1.7% 증가했다. 기재부는 “6월의 경우 국산 승용차 판매 증가·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할인점 매출액 감소·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41% 올랐다. 서울(0.13%)·경기도(0.68%) 등 수도권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9% 오른 반면, 지방은 0.03% 상승에 그쳤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6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0.22%)·서초구(0.28%)·송파구(0.43%)와 용인시 기흥구(1.92%)·하남시(2.28%) 등 주요 지역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5월까지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13.5%, 전년 동월 대비 46.2% 늘었다.
기재부는 “최근 내수개선 흐름을 확실한 경기 반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과제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기반 구축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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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0 at 08: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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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달 만에 다시 비관론 “실물경제 불확실성 높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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