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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1, 2020

'경제실패' 인정한 北, 간부들 줄줄이 "책임은 우리에게" 자아비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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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1 14:53 | 수정 2020.08.21 14:54

장관급부터 제철소 지배인까지 자아비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그러자 북한 고위 간부들이 21일 전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줄줄이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며 자아비판에 나섰다.

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당 전원회의 반향 기고문을 실었다. 고위간부들은 일제히 경제 실패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장길룡 내각 화학공업상은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수행에서 경제발전의 쌍 기둥을 이루는 화학공업 부문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 원인은 우리 (화학공업)성 일군(간부)들이 전략적 안목과 계획성이 없이 사업한 데 있다"고 말했다. 화학공업상은 우리의 장관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화학공업을 책임진다.

김광남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도 기고문에서 "사실 최근 년간 나라의 경제 전반이 제대로 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속공업의 맏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김철에 큰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와 더불어 북한의 3대 제철소로 꼽힌다.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황해북도의 박창호 도당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을 듣고) 마음속 가책을 금할 수 없었다"며 "한 개 도를 책임진 일군으로서 일을 쓰게 하지 못해 우리 원수님(김정은)께서 큰물로 고생하는 인민들에 대한 걱정으로 그처럼 험한 진창길을 걸으시게 했다"고 썼다.

북한은 지난 19일 당 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경제성장 목표에 미달했다고 인정했다. 전원회의 결정서에선 "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해 계획됐던 국가 경제의 장성(성장)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전원회의 연설에서 "올해 여러 측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한 주·객관적 환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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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1, 2020 at 12:5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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