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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19, 2020

유동성 장세, 고점 멀지 않았다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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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3~4월 두 달 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가격이 2.1% 올랐다. 돈이 풀리고 금리를 내린 게 상승 동력이었다. 전망은 정반대여서 하반기 이후 부동산 관련한 위험이 커질 걸로 보고 있다. 경제 활동 위축으로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6월 상업용 모기지 연체율이 3.59%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3분기 말에는 연체율이 현재의 2배 가까운 8.25~8.75%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고용불안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불안이 주택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1년간 미국 주택가격이 6.6%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7개 기업을 합쳐 미국에서는 'FANGMAN'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합친 금액이 7조달러를 넘는다. 일본과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를 모은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그만큼 주가가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테슬라는 더하다. 지난달 27일 이후 거래일수 10일 만에 주가가 80% 상승했다. 미래 전망이 아무리 좋아도 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앞서가고 있는 몇몇 종목이 꺾일 경우 전체 시장이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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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부동산 때문에 난리다. 정부가 잇달아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승을 막지 못했다. 공급 부족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고 하지만 그게 본질은 아닌 것 같다. 보다 큰 문제는 저금리로 부동산을 산 후 치러야 하는 비용이 줄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매수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부동산 상승은 과거보다 강도가 약하다. 1987년 시작된 상승은 4년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을 128% 끌어올린 후 끝났다. 2001년 시작된 상승도 7년 8개월 동안 153% 오른 후 마무리됐다. 이번에는 6년 반 동안 가격이 상승했지만 상승률이 40%에 지나지 않는다. 금리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임에도 상승률이 이전의 1/3 밖에 되지 않는데 가격이 높아 투자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나온 현상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이 몇몇 업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해당 업종인 바이오, 배터리 등의 주가가 높아 새로운 주자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이 순환매에서 벗어나기 힘들 걸로 보인다. 바이오의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지만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주가가 꺾이면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를수록 성장성이 더 부각되는 건 2000년 아이티 버블이나 2017년 바이오 상승 때에 이미 경험한 일이다. 저금리에 대한 기대로 주식과 부동산이 오르고 있지만 고점이 멀지 않았다.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높은 가격 앞에서는 힘을 쓰기 힘들다. 지금은 가격이 오르고 있는 때여서 하락이 실감나지 않겠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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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0 at 04:0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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