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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20, 2020

'장수 장관' 된 홍남기…앞으로도 계속?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모바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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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박재완 이어 세번째 재임기간 길어
‘관리형’ 리더십으로 코로나19 사태 대응
긴급지원금 문제 등으로 여당과는 마찰
코로나19 극복 여부에 향후 거취 달릴 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60)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대 기획재정부 수장 가운데 ‘장수 장관’ 대열에 들어섰다. 2018년 12월10일 취임해 21일 기준으로 재임 560일째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 임기(544일)를 넘어섰고, 이명박 정부 때 윤증현(842일), 박재완(660일) 부총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재임기간이 길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재부 장관은 임기가 1년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가 만들어진 뒤 총 8명의 장관이 있었다. 최근 통일부 장관 사퇴로 내각 개편 정국이 가시화한 가운데, 홍 부총리의 장수 행보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_______
카리스마보다는 ‘관리형’
일반적으로 기재부 장관은 거시경제와 재정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각 부처 경제정책 조율도 해야 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윤증현, 최경환 등이 대표적인 ‘카리스마형’으로 꼽힌다. 홍 부총리는 카리스마형이라기보다 ‘관리형’ 리더십으로 평가받는다. 정통 관료로 앞만 보고 달려오기는 했으나 부처 내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도 아니고 조직 내부에 소위 자기 ‘라인’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조직 장악력이 약하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의 이런 스타일은 청와대와의 관계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정책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다 장 실장과 동반 경질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매주 금요일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4월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도 여당에 맞서 김상조 실장과 홍 부총리가 함께 ‘70% 지급’을 주장했었다. 코로나19 대응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급속히 퍼진 3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 불만이 터져나왔을 때 기재부가 나섰다. 원래 마스크 수급 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무 관청이지만,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중심으로 마스크 대책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과장급 공무원 20여명이 아이디어를 짜내 ‘마스크 배급제’를 내놓았다. 이후 마스크 5부제가 안착되면서 마스크 공급 문제는 수그러들었다. _______
여당과는 ’긴장’…장수행보 계속?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급 논란을 비롯해 여당과는 마찰이 잦은 편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여당은 더 적극적인 재정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홍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월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경 증액 갈등으로 홍 부총리를 해임 건의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었다. 홍 부총리가 여당의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요구를 결국 수용했을 때는 기재부 내부에서 “끝까지 관철시켰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재정건전성 우려를 분명하게 각인시킨 것으로도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수업을 제대로 못듣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정부 재정으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주자는 여당 요구에 홍 부총리가 ‘불가’ 입장을 내고 있어, 또 다시 당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내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경제라인을 포함한 중폭 정도의 개각을 단행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국면에 접어드는 국면에서는 경제수장 교체가 자칫 시장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장수 장관의 문턱을 넘어선 홍 부총리가 정권 후반기에도 대통령과 함께 갈지는 결국 코로나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해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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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20 at 12:4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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